원래가 매스컴을 타면서 베셀 반열에 오르는 작품들은 사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작년 연말쯤? 인터파크도 광고성 구매유도 글로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터파크에서만 책을 구입한다. 아마도 이 북피니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벌써부터 옆으로 새고 있다. 이게 아닌데.......

아무튼, 이 책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작품은 그런 등한시되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책이었다.

지하철에 앉아 이동시간 중 하릴없이 펼쳐든 이 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또 나를 돌아보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어 본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하여 이 책이 아직도 베스트 셀러에 꿋꿋이 자릴 잡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매스컴을 이용한 과대광고가 아닌, 진정 이 글이 주는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는 책들이 다 그렇고 그런 책들은 아닌가 보다.... 또 한번 스스로에게 나무라게 된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하자면,

꾸뻬 라는 정신과 의사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행복의 정의를 짦게 메모하며 여행을 하는데 그 여행속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자연에 많은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진짜 행복은 이런이런 것이다 라는 문구를 하나씩 완성해 간다.

책 속에 한 문장으로 완성된 십여가지의 정의가 너무나도 와 닿는 까닭은 그 말들이 어려운 말들이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고, 보고, 말하는 사소한 몸짓이나 말들 중에 무심코 내 뱉은 단어들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행복' 이라는 단어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다. 이제는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잘 알게 되어 그 행복을 이어가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순간 순간, 이를테면 '아,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라는 물음이 내 안에서 울컥 솟아 오를라치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비집고 불행이라는 단어가 슬몃 고개를 내밀게 되는데...... 이 순간은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 시나브로 고개를 쳐드는 요 '불행'이라는 놈을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꾸뻬가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지, 꾸뻬가 말하는 감사와 사랑이 어떤 것인지...

그저 하루하루 시간에 좇기고 사람들에 치이며 가는 시간만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잘 알고 있다 자부한다.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내릴 만큼 흥미 있게 전개되고, 내용 또한 많은 감상과 사색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

시간을 내어 편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 슬며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영원히 모를 뻔한 작품을 소개해준 그녀에게 감사해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