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이란 영화속 꼬마아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 영화는 태어나 여태까지 내가 본 영화중 다섯손가락 안에들만큼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 영화이기도 하다. 극중 남자아이가 책 속 모모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여 나의 호기심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갔고, 그렇게 상상하는 일이 무척이나 재밌기도 했다.

 

신체나이는 열네살이지만 자신이 열살인 줄 알고 살아가는 모모의 앞에 닥친 생은 어떤 생이었을까?

열살의 남자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생을 마주한 모모는

결코 자기앞의 생을 보란듯이 헤쳐나가며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이 왜 이렇게 유명한 책인지,

왜 이 책이 그렇게나 읽고 싶었는지,

너무 늦게 알게 된 이 책이 조금은 섭섭했었는지...

 

알 것 같 은 책 이 다.

 

엉덩이로 벌어먹고 사는 로자아줌마에게서 유일한 사랑을 주고 있고 또 받고 있는 모모.

95Kg에, 서른 두가닥의 머리칼을 가진,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7층에 사는 로자와 살아온 모모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친아버지조차 모른체하게 된다.

그런 모모가 언제나 원한건 진심어린 애정과 사랑이었는데 그 애정어린 사랑을 로자의 집에서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거나와 자신이 떠나버리면 그녀에게 남은 건 그 육중한 몸뚱아리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녀를 끝까지 지켜낸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어떤 이야기거리가 아니었다.

이 모모라는 아이에게서만 느껴질수 있는 그 깨알같은, 소소하고, 푸근하고, 귀여운, 익살스러운 그런 모습들이 책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읽으라고 해도 기꺼이 다시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며

후에라도 꼭 다시한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고,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

 

요즘 들어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곧잘 가라앉고,

이유없이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지며, 꽤 많은 시간을 짜증부리며 눈썹을 찡그린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모모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다시고, 이렇게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을때면 항상 모하메드를 생각할 것이다.

 

잠시라도 날 들뜨게 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운 책이다!

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