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 인생이 되게 하지는 말아라.

스무살은 스무살일 뿐이야. 삶으로 끌고 가지는 마."         P168

스무살 수련의 이야기다.

스무살의 그녀가 느끼는 감정, 사고, 반응, 응시, 고찰, 몸짓....

깊은 밤중에 깨어 다락방에 누워 있으면 어느 순간 부들부들 몸이떨릴 지경으로 외로움이 사무치고 엄마가 그리웠다.

스무살이나 되었는데도 말이다.                                   P30

흔히 10대의 끝자락이 걸쳐 져도 잘 느끼지 못한다.

막상 스무살이 되면 이제 어른이다 싶겠지만

결고 어른이 될 수 없는 나이가 스무살이라는 것을..

흔히들, 어른이 될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스무살의 진창으로 내던져지기 쉽상이다. 그렇게 준비하지 못하고 맞은 스무살은 가히 지옥? 짐? 늪? 일 수밖에..

스무살은 다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그때 누구나가 느끼지 못한다.

너무 멀리 가도, 얼마 가지 못해도, 서른 살이란 어차피 난처한

나이일 것 같았다....

『......』

아니면 서른 살이란 소녀들로선 상상력의 종말인지도 모른다.

서른 살에 대해선 상상의 질료가 아직 없는 것이다.          P153

스무살.

꿈 꿀수 있는..

이것저것 재지 않고 유일한 간절한 깨끗한 꿈을 꿀 수 있는 나이.

하지만 그 꿈이 깨어져버려도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나이이기도 하다.

의식을 버리지 못하면 육체라도 버리고 싶은 시간이었다.   P203

오로지 정신만이, 이념만이 온 몸 가득 퍼져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독일의 슈바빙 청년들처럼 삶을 이루는 그 많은 요소가 오로지

이념과, 에고이즘일 수도 있는 나이, 그런것들이 받아들여지는 나이가 바로 스무살이기도 하다.

수련이 겪은 스무살을 들여다보며 나의 스무살을 그려보았다.

나에게 스무살은 '직진' 이라 정의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