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소설 중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싶다.

사실, 읽다보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설핏 들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아키노부와 테츠노부라는 두 형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 표지의 그림과도 같은 겉모습에서조차 전연 다른 두 형제가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 주변인들에게 얽히는 과정, 그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엮어낸 이 책은 읽다보면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두 형제에게 은근 마음이 끌리게 만든다. 희안하게도...

 

2007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데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책이 더 나을듯.

그들을 삶을 직접 눈으로 들여다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손발이 오그라든다.

 

두 형제가 찬란해보이는 이유는

세상의 그 많은 아픔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승화시키고, 위로해주고

한국의남자형제들에게서는 당최 엿볼 수 없는 형제애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거니와, 그들이 함께 있는 한 어지간한 상처는 끼워맞추는 퍼즐 속에 다 녹여내릴 수 있는 쿨~ 함이 있다.

 

유쾌한 책이다.

but~

읽는 동안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