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

 

집에 유사한 제목의 책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까막나라 불개」라는 책인데요.

인터파크에서는 검색이 안되네요. 교원에서 나온 호야,토야 옛날이야기 시리즈 전집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집에 있는 다른 책보다 장수도 많고 글밥이 꽤 되어 작년 연말부터 책꽂이 손이 닿기 쉬운 곳에 꺼내주었더니 요즈음 자주 이쪽의 책들을 골라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까막나라 불개」를 선택해왔길래 읽어주었더니 비슷한 책을 읽은 기억이 난 모양이에요. 얼른 책꽂이로 가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를 또 읽어달라고 하길래, 마음씨 좋은 아빠가 연달아 두권이나 읽어주었습니다.

 

보통 잠자리에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집중을 잘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잠자는 시간이 늦어질까봐 많이 읽어주지는 않는데, 이렇게 연관된 책을 잘 기억해내서 읽어달라고 할때에는 읽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크면 책을 읽히려고 애써도 안될텐데, 어리니까 스스로 읽으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구요.

 

깜깜한 나라에 어떻게 해와 달이 오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불을 또는 빛을 가지고 왔지만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불개가 죽지는 않았다는데에 아이들이 안도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해와 달이 생기는 에피소드는 까막나라 이야기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저희 집에 있는 도서를 기준으로만 말씀드리는거에요 ^^)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다가 결국 잡아먹힌 엄마를 기다리던 두 남매가 호랑이를 피해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얘기죠.

 

◆ 연오랑과 세오녀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인것도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사람(문명)을 전해주었다는 얘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연오랑과 세오녀가 밝은 해와 달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 세상을 만든 거인할머니

해와 달이 네개나 있고 땅과 하늘이 붙어있을때 기지개를 켠 거인할머니 덕분에 산, 강, 바다가 생기고 해와 달을 하나씩 부딪쳐 별을 만들었다는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