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릐 그림은 보면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매력이 무엇일까 하지만 이미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빛’랍니다. 

렘브란트만큼 빛의 아름다움을 마음대로 화폭에 넣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면 마치 그림 속 인물이 살아서 내게 말을 걸 것만 같습니다.
그레서 렘브란트를 '빛의 화가'라고 일컫는 것이겠지요.

<렘브란트>라는 이 책의 내용은

1, 라이젠의 떠오르는 화가
2. 화려한 생애의 시작
3. 황금기
4. 시련의 시기
5. 고독한 작업

이라는 5 part로 구성되어 있어요.

또한 <렘브란트> 이 책은은 렘브란트의 일생만을 책에 다룬 것이 아니라,
렘브란트가 살았던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따로 분류하여 얘기해 주는데,
당시의 다른 화가들의 그림들을 통해 사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렘브란트 그림과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독자의 편의를 위해 노란색, 하늘색, 분홍색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노란색은 렘브란트의 삶과 작품
하늘색은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분홍색은 렘브란트의 명작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평범한 독자에게 이 색깔부분은 렘브란트를 이해하는데 여러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렘브란트>를 읽으면서 
신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신은 렘브란트에게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주셨지만,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그 곁에 함께 두지는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사스키아가 결혼 10년만에 결핵을 잃고,
유일한 아들인 티튀스가 15살에 죽고, 며느리 역시 유복자 딸을 두고 죽게 되지요.
두번째 아내 아름다운 헨드리케 역시 그보다 일찍 보내게 되어...
렘브란트가 사랑하는 가족은 언제가 그보다 먼저 그를 떠나게 되요.
참 말년이 쓸쓸하기만 하지요.
위대한 재능만큼 많은 재물을 얻게 되지만, 그는 사치로운 수집과 생활로 결국에는 파산하게 되기 까지도 하지요.

렘브란트의 그림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지만,
그의 인생은 그리 녹녹치 않았던 겁니다.
자화상을 많이 그린 렘브란트는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 모델을 구할 수 없어 자신이 모델이 되어 그린 자화상까지...
그리고 렘브란트는 성화를 많이 그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가 그린 성화에는 성스러움과 인간적인 느낌을 동시에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지만 그 더러움은 묻지 않듯이,
렌브란트에게 그림은 그의 삶을 정화시키는 그 무엇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렘브란트를 그저 하나의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의 그림을 살펴 볼 수 있어서 참 좋으네요.
렘브란트 그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에 다녀온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