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보는 순간 넉넉해 보이는 모습에 반했다.

<우리 할머니>는 할머니의 일상을 담은 작은 그림책이다.
아들부부와 손자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 함께 사는 우리 할머니이다.
그런 할머니와 함께 사는 손자 손녀들은 참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나도 그렇게 자란 사람 중에 하나이다.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잘 따랐던 아이였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할 때 이 책을 펼치면 
눈시울이 젖기도 한다.

그렇다고 우리 엄마가 이 책처럼 철부지는 아니었다.

어쩜 그 책 속에 나오는 엄마는 바로 나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제 할머니가 되어버린 울 엄마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가연이와 가윤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담긴 그 눈빛으로 
정이 가득한 말 한마디 쓰다듬는 손길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득 넘치는 것 같다.

나날이 나이 들어가는 울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또 나이 먹어가는 아줌마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 적시면서
씩~ 웃어보는 책이다.

	머리를 빗는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예날 엄마 얼굴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보...엄마가 생각나네요.
거울을 바라보던 할머니의 모습이네요.
페이지 : 58~60쪽

	여보, 오늘도 좋은 하루였어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는 할머니랍니다.
페이지 :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