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학교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공간, 또한 교육제도로서의 기관이다. 부모들은 끊임없이 학교에게 바라지만, 아이들을 협동대신 경쟁으로 몰아가는 속에서 아이들은 친구와의 우정 대신에 왕따같은 따돌림,학교 폭력이라는 부정적인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학교의 이야기는 교권추락, 일진, 왕따, 학교폭력, 벌점제도와 같은 교실 풍경입니다.

 

<학교의 고백>은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진짜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학교의 모습 대신에 그 속에서는 어려서부터 경쟁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배운 불쌍한 아이와 스승이 아닌 그저 지식을 전달하는 자의 역할로 전락한 교사의 모습만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의 상처받은 아픔들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를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다림을 강조한 대안학교 태봉고에서는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고등학생은 관계를 맺고 어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요구가 강한 시기라고 합니다.

우리의 교육은 조급증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음을 밎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지적능력은 따라가도 정서적 발달은 따라가지 못하는 발달차가 생기는 것입니다. 배려, 여유, 이해, 협력, 긍정, 경철 같은 인성, 정서적 발달이 멈추는 것일고 합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 아이의 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마으로도 아이들은 감사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들어주는 것이 아이를 변화하게 하고 위로받게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기다림과 한결같은 믿음이 아이를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성적, 외모, 성과 자살과 왕따, 부모에 대한 이야기, 불평등한 현실 앞에서도 목표를 향해 묵묵하게 걸어가는 실업학교 아이들의 꿈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고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딸을 보면서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현실인 학교라는 체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했던 시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