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알을 알아본 농부 아저씨는 따뜻한 손으로 꼬옥 안아주었어요.   "죄송해요. 최고의 감자요리가 되겠다고 했었는데 이젠 아무 쓸모가 없는 못난이가 되었어요" "괜찮다. 이제 집으로 돌아왔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너는 누구보다 더 훌륭한 감자가 될 거야." "자 이제 땅속에서 푹 자렴." 농부 아저씨는 다정하게 말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실패하고 어깨가 축 늘어졌을 때 힘이 들때 언제든 돌아올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가정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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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공주 아리알을 품앗이 친구들에게 같이 읽으면서 얘기했어요.
이 책을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해볼까 하고...그래서 그림과 함께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를 해보기로 했어요. 요리는 아이들이 여러가지를 생각했다가 한가지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첫번째 독후활동은 아직 글씨를 몰라 편지를 쓸 수는 없는 아이들이지만 그림을 그려보게 했어요.

- 아리알의 모습을 멋지게 그린 수민이- 수민이는 아리알이 공주니까 예쁜 옷이랑 리본을 그려주었대요. 그 옆에 작은 공주도 그렸는데 수민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너도 나도 자신의 그림을 그리느라 바빴답니다.

- 아리알을 도깨비처럼 그린 가연이 - 가연이는 아리알의 머리에 도깨비 뿔이 생겨서 친구들이 싫어했대요. 자기도 도깨비가 된 아리알이 무섭대요. 

- 엄마가 된 아리알과 아기 감자들을 그린 하린이- 하린이는 마지막 엄마가 된 아리알과 아기 감자들을 잔뜩 그렸는데 감자들마다 설명을 해줬어요. 카레가 되었어요. 샐러드가 되었어요. 감가조림이 되었어요. 감자 볶음이 되었어요. 찐감자가 되었어요...아마도 자신이 아는 감자 요리는 다 얘기한 것 같아요.

하린이 덕분에 자연스럽게 감자 요리로 갈 수 있었어요..
감자로 된 요리를 말하게 하고 그 증에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카레 요리를 했어요. 
금요일  점심겸 간식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이들이 같이 만든 요리였어요.
엄마들의 도움으로 감자와 당근은 아이들이 썰었답니다. 
아이들이 같이 만들어서인지 맛이 좋은 카레였답니다. 

"우리집  아리알은 카레  되었네. 엄마 맛있어요."
가연이가 말했어요. 

정말 아리알은 또다른 감자의 이름이 되었네요.
한동안 우리 가연이는 감자를 아리알이라고 할 것 같아요.

아이 아빠가 아리알이 뭐냐고 저에게 묻더라구요..
가연이가 자꾸만 "아리알이.. 아리알이 오늘 카레 되었어요"

... 그저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