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산드라 프아로 쉐리프 글,그림

세용출판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담아

 

 

 

 

크라코트 부인은 요즘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남편은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엉뚱한 대답만 합니다.

"여보 집이 조금 썰렁 한 것 같지 않아요?"

"그러고보니 우리집이 좀 썰렁해 보이는 군요, 내일 당장 것ㄹ을 꾸밀장식장을 사러갑시다"

.....^^;

모든 남자들과 여자들의 대화의 한장면 같네요..

여자들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꼭꼭 숨겨 빙빙 돌려 이야기 하죠..

남자들은 여자들의 숨은 의도를 꿈에도 눈치 채지 못한채 곧이 곧대로 믿어 버리죠.ㅎㅎ

 

 

"여보, 우리집 저언도 왠지 텅 빈 것 같아요"

"이런, 그렇다면 나무를 심어서 정원을 가득 채웁시다"

이런..답답한 남편을 보았나??ㅎㅎ

어쩔 수 없는 일 이긴 ㅎ죠..금성에서 온 여자와 화성에서 온 남자의 언어는 분명 다를테니깐요..

 

 

하지만 같은 지구에 온 이상 지구 말을 해야 서로 명확한 의사 소통이 되겠ㅈ요??ㅎㅎ

"저..여보, 제가 정말 갖고 싶은 건 따로 있어요. 사실은.... 우리의 아기가 갖고 싶어요"

"세상에, 나도 그래요! 벌써 오래전부터 우리의 귀여운 아기가 생기길 정말 바랐어요."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대화가 되는군요..

처음 부터 명확하게 이야기 하면 될 것을 왜 빙 빙 돌려 이야기함으로 단순한 남자들의 머리와 복잡하게 만드는지..

그 날 부터 크라코트 씨 부부는 해가 지면 방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밤이면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매우 신비롭고 비밀 스런 포옹을 나누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크라코트씨의 아내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계속 잠이 쏟아졌어요.

"이런, 여보 당신 열이 나고 있어요!빨리 일어나 병원에 갑시다!"

크라코트씨의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에 걸렸답니다.

 

크라코트씨도 저의 남편처럼 드디어 노예의 삶을 살기 시작하는군요..!^^*

아내가 힘들지 않도록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예의 삶은 그렇게 시작딥니다.ㅋㅋ

청소며, 빨래, 장보기, 설거지도요!

그뿐만 아니라 부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 주었어요!

음....

모든 집안일은 물론

손톱 발톱 깍아주기, 안마해주기, 얼굴 팩해주기...

아~~정말 미안합니다.!남푠~~(ㅜ,ㅜ)

 

"여보, 나 초콜릿 소스를 얹은 아티초크 샐러드가 너무 먹고 싶어요!"

"금방 날아 갔다 오겠소.."

 

노예처럼 부려 먹고 무엇이 부족하여

토라지고, 투정부리고,,,,

 

정말...

정말...정말....

미안 하오! 남푠!(ㅜ,ㅜ)

 

톡톡~탁탁~딸꾹~쿨쿨~콜콜

 

들리나요??

소중한 생명이 응답하는 소리가...

속삭여 주세요.!!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노예로 살더라도

아빠가 되고 싶다고..

 

사실 너무 너무 겁이 나죠..무섭죠..

아빠가 된다는것..

쿵쾅쿵쾅...

두근 두근...

 

크라코트 씨 부부는 드디어 아빠와 엄마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