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투르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미셸투르니에지음

예담

 

2012 새해 첫날부터 새하얀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눈 오는날은 어찌나 가슴이 설레고 흥분되는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인 된 것처럼

눈속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도 활짝 벌려보고

온몸으로 송이 송이 눈도 맞았습니다.

지나가던 누군가 보았다면 다 큰 어른이 참 별일이다라고 했겠죠..ㅋㅋ^^*

아직은 그래도 제안에 작은 순수함이 남아 있는가 봅니다.

 

대학생 시절 한창 철학적인 질문들에 빠져 홀로 몇시간씩 도서관에 틀어박혀

니체나 폴틸리히 소피의세계(?) 뭐 대충 이런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명언이나 이런건 하나도 없네요.ㅋㅋ

역시나 철학은 어려운지라...

 

미셸 투르니에의 글을 읽다보면 분명 반대 되는 개념들이 짝을 이루고 있는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전혀 상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사랑과 우정, 돈 후안과 카사노바, 웃음과 눈물, 어린이와 사춘기 소년, 내혼과 외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개념들이죠?

그러나 좀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들이 결코 상반된 것들이 아니란것을 단 몇초도 지나지 않아 알게 될것입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것, 그것은 그 사람이 인격적으로 아주 성숙했음을 의미합니다.

 

저의 남편과 저는 참 많이 다릅니다.

우선 성별이 다르죠..ㅎㅎ

성격도 다릅니다.

취미도 다르고 ,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고 , 말투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은 더더욱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상반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랍니다.

겉보기엔 우리 둘이 과연 잘 어울릴까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같습니다.

 

그러나 목표가 같고, 소중한것들이 같고, 가치관이 같습니다.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만큼 상반된것 같은데 같은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화롭게 서로를 품으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