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 내린 숲 속에는

 

베타 하더. 엘머 하더 지음

지양어린이

 

칼뎃콧메달 수상그림책

 

가을오는가 싶더니 오늘은 날씨가 제버쌀쌀합니다.

겨울이 문턱에 와 있나봅니다.

지난 겨울 유난이도 새한얀 눈이 펑펑내렸습니다.

아이와 아파트 앞에서 만들었던 눈사람, 꽁꽁언 호호불어가며 구워지길 기다리던 붕어빵,

할머니가 사주신 따뜻한 갈색 부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오붓한 가족파티.

겨울하면 참 많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소중한 추억들을 꼭꼭 숨겨두고 하나씩 꺼내 추억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얼마전 아이와 한무리의 철새가 유유히 하늘을 날아가던 모습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파수꾼을 앞에 세우고 수많은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가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곧 겨울이 오겠구나'하고 생각했었지요.

 

 

숲에사는 동물친구들도 하나둘 겨울 준비를 시작합니다.

엄마토끼와 아기토끼,

채소밭 울타리 아래 굴속에 사는 마멋,

줄무늬 다람쥐,

파랑어치,

붉은머리새,

언덕위의 참새들,

파랑새와 개똥지빠귀 모두가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면서 겨울이 왔음을 압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숲속에사는 생쥐,

꿩,

옥수수밭의 까마귀 세마리,

청설모,

들쥐,

짧은꼬리들쥐,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사슴,

모두모두 남쪽으로 날아간,ㄴ 기러기들을 보지만 먹을것이 많은 숲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밤에만 먹이를 찾아다니는 스컹크 가족,

숲속의 오소리들,

현명한 부엉이,

수백만개의 눈송이가 흩어지는 숲속에 모두 모두 남아 았습니다.

 

어느새 언덕위 숲에도 골짜기에도 흰 눈은 소복하게 쌓입니다.

 

 

배고픈 동물들에게 배풀어둔 할머니의 따뜻한 배려까지.

한구절 한구절

한 장면 한장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겨울을 보여줍니다,.

 

 

 

 

오늘 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겨울 추억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