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세계사 넓게 보기 이지만.. 내가 제목을 정한다면.. '넓고 균형잡힌 세계사 '라고 정하고 싶다.

1권부터 쭉... 보아 왔지만..  역시.. 균형잡힌 시각이 이렇게 중요한 것 같다.

책이 오면 항상 내가 먼저 읽은 후 수현이에게 권하는 데..   이번엔 수현이가 먼저 읽고 내게 권했다.. *^^*

"엄마.. 정말 책이 술술 잘 넘어가요... 재밌어요..." 한다..

앞에 두권을 다 읽어 보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에서 책장을 넘겼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어지러운 상황이 제자백가와 같은 수많은 사상을 낳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수천 년간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에 되는데 특히..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공자의 유가사상은.. 한나라 때 유교로 발전해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윤리가 된다는 것...  우리가 말하는 도덕, 윤리가 이 때 싹 튼 것이다.

또 충국을 처음 통일한 진나라가 중국 (차이나)china 의 진chin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읽고.. 수천년을 이어 내려오는 역사에 가장 큰 획을 긋는 사건은 지금 현대 문명을 사는 나에게도 어디에서가 불쑥 불쑥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분서갱유와 만리장성같은 대규모 공사, 그리고 병마용갱에서 발굴되고 있는 (앞으로도 100년 이상 더 걸릴 것이라는 예측) 진나라의 다양한 병마용 흙 인형들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그들의 놀라운 솜씨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 그리고 그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이름 항우.. 항우의 부인.. 우미인...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패왕별희'라는 경극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인류 문화 발달에 기여한 종이 발명이야기, 나라의 근본이 된 유교 이야기.. 그리고 사마천의 사기이야기등... 

꼭 알아야할 동아시아 역사 발전의 근본이 되는 과정이야기들이 만화로 너무 재미있게 펼쳐졌고.. 또 세계사 박물관 페이지를 통해

다시한번 정리해주고 사진과 함께 보여주니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를 제대로 정리해서 차곡 차곡 저장시킨 느낌이 든다..

사마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진정한 승리자는 어떤 것인지..  죽음보다 더 갚진 승리는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문명이 발달한 나라에는 왠지 기가 죽는 듯... 그러나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여 발전한 나라를 보면 으쓱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작가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것은 지리적인 이유 같은 것 에서이지.. 인간의 우열이 아님을...

이것은 우리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제대로된 세계관 없이 우월의식만을 가진 민족이 되지 않아야만 발전하고 소통하여 더욱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울 수 있기에...

또한 그 거대한 나라가 망하는 과정은 어찌나 비슷한지...  한사람의 인생과 대비해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갖었다.

또 지금까지 중국이면 중국.. 한국이면 한국.. 단편적인 역사서만 읽다가, 중국의 그 시대 상황  과 맞물린 우리나라의 상황과 일본의 상황을 적절히 보여주니.. 훨씬 연계하기가 쉬웠다..

측천무후가 나당 (신라와 당나라)전쟁을 일으킨 배경설명을 보면서...  또 다른 나라와는 달리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일본의 역사.문화까지도

함께 다뤄주어서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재미+역사+상식이 풍부해 짐을 느낀다..

아이가 지금은 재미로 이 책을 읽지만.. 그 재미들이 모여.. 차곡 차곡.. 균형잡힌 시각의 역사 알곡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