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만한 역사란 무엇인가. 나도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었다. 요즘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역사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이 책을 집어들었다. 다른 공부도 그렇지만, 역사공부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흥미를 붙이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고, 미래의 과거이다. 작금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실감된다. 2017년까지도 유신독재정권의 딸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공안검사 출신들이 요직에서 그의 충실한 개가 되었다. 우리손으로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한지 20여년밖에 흐르지 않았건만 모두가 과거를 잊고 같은 우를 범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과거를 복기하여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