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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있는 장기자랑...1학년 때는 휘은이가 마술을 하겠다고해서 마술을 하였다.
2학년 때는 무엇을 할것인지 물었더니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과 "나는야 새잡이"를 부르겠다했다.
어린이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본 후였는데 꽤 재미있었나보다. 내가 보기엔 이야기 연결이 잘 안되도록 전개되었는데 나오는 곡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공연보고 온 후론 연신 흉내내기에 CD를 틀어주었더니 따라했다.

하지만 휘은인 태어날때부터 변성기인듯 중저음의 굵은 목소리였다. 그래서 밤의여왕은 맞지가 않고, 나는야 새잡이는 그래도 괜찮은데 반주곡을 찾을 수가 없었다. 휘은이가 부를만한 아리아를 찾느라고 여러 곡을 들어보면서 의논하고 결정하고, 선택된 아리아 중에서 반주곡을 구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찾아서 최종 결정한 것이 베르디의 <여자의 마음> 이었다. 하지만 원곡을 그대로 부른다는 것은 힘들고...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개사를 하기로 했다.

그 때쯤 하이마트 광고에 아리아를 개사해서 많이 사용하였기에...아리아가 아이들에게도 마냥 낯설지는 않을듯했다.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쉽게 주목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우리는 항상 준비하는 시간이 더 즐겁다. 더구나 휘은이가 하고 싶어하기에...결정!!

혼자 하면 심심하기에 동생 치은이까지 동원되어....수시로 불러보는 연습...^^


즐거운 가~을날 매여울 축~제에
우리가 모~여서 즐겁게 노~네
랄랄라 라랄라...랄랄라 라랄라....
흥겹게 즐기자  즐거운 시간들
우~리의 추억 만~드는 시간
즈으을겁게~~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짧게 끝나 아쉽긴 했지만 준비하는 동안 즐거웠고 유명한 아리아들을 많이 접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노래한다고 마지막 깜짝 마술이 어설프긴 했지만, 1학년 때도 2학년 때도 엄청 간단한 저 마술을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