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폴록 작 <연금술>

SBS에서 2003년에 방영한
<선녀와 사기꾼>이란 드라마에서
알게된 작가이다.

사기꾼인 안재욱팀에서 사기를 치기위해
잭슨폴록의 모작을 만드는데
페인트 통에 구멍을 내어
물감이 흐르는대로..
흘리기도
뿌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잭슨폴록도 그렇게 한다고 들은듯..

처음에 작품들을 보았을 때
’저런 것도?’ 싶었지만
자꾸 보니 정이간다.

비슷비슷한 작품인듯하지만
그래도 내 맘에 들고
내 눈을 더 차지하는 것이 있다.

역시 작가가 어떤 의미를 주고저
아님 어떤 의미로 작품활동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제목을 봐도 연관성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 보고 있음
작품이 마음에 든다.
그 참 신기하기도하지...

움직이는 장난감 인형의 꼬리에
볼펜한뭉치를 묶어두고
인형이 움직이는대로
그림이 그려지게 한 국내 작가도 보았고..

초대형 캠퍼스에 느린 클래식을 지루하게
연주하면서 관객을 앞에 두고
모델들이 자유롭게 캠퍼스 위에서
움직이며 찍힌 물감의 흔적이 
작품으로 있는 것을
리움에서도 보았고..

작가의 의도적인 개입으로
시작된 것이긴하지만
마쳐지는 것은
그들의 뜻이 아닐진데도
우린 그림을 보고
굳이 뜻을 이해해보려한다.

아는 사람이람 그러든지 말든지
모르는 난
그냥 내 방식대로
내가 보기 좋으면 좋은거고
싫음 별로고..
눈이 틔기까진 그냥 그렇게
부담없이 보련다.

이 그림 그냥 보고 있자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