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식사량의 40%를 줄이면 20년을 더 산다' 라는 동물실험 결과가 뉴스에 올라왔다.

그런데 동료들이 반응은 지금도 오래 산다는 데 거기다 20년을 더 라며 다들 기겁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우스개 소리로 실제 건강을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이는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제 인생 100세 라는 소리도 자주 듣다보니 점점 현실화되어 가는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문제는 100세를 어떻게 사느냐가 관건이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제현실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비율을 예상하였을 때  점점 더 녹록지 않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는 25-27년정도 준비를 해서 33년 정도 벌어서 70-80세까지 10-20년동안 생활을 하면 되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되면서 준비하는 기간도 27년이상으로 늘어나고 정년이 짧아짐으로 25년정도를 벌어서 나머지 50년가까이를 준비해야한다. 직장 근무 기간은 줄어든 반면, 퇴직 이후 살아야 할 시간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책은 그러한 노후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현재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여러 사례와 경험담을 간략히 에피소드 식으로 기술하며 이에 대한 대안책을 적고 있다.

실제 은퇴를 했을 때의 마음가짐과 인생 후반전을 위한 준비과정 그리고 자신의 건강과 가족관계, 노후자금관리법 등에 대해서 두루두루 가볍게 적혀있다. 어찌보면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히 노령화는 들어와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일로 무관하게 생각하지 않나 느껴졌다.

특히 현재의 베이비붐세대는 오히려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비중이 크다면, 그 이후 30-40대는 현재 자녀의 교육, 생활문제등으로 전혀 준비되지 않는 노후, 그리고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짧아진 정년과 기업문화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이 주로 현재 50-60대 이후의 은퇴자들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30-40대가 미리 준비해야할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아직은 시간이 있어보이던 노령화,저출산은 국가의 성장동력까지 문제가 될 정도이다.

그런데도 아직 이부분에 대해서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보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힘들겠지만, 인생의 전반전 보다 남은 후반전에 좀 더 개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책속의 1만시간이라는 단어와 저자 강창훈씨의 이름이 낯이 익어서 생각해보았더니 예전에 김광진의 경제포커스에서 이분이 노령화에 대해서 토요일마다 이야기해주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때 많이 기억나던 부분이 실제 우리가 엄청나게 길게 생각하는 직장생활의 두배정도를 노후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