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관련 책들과 중국저자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만 봐도 이미 세계에서의 중국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책의 표지 위안화(인민폐)가 인상적이다. 얼마전에 읽은 '제국의 전쟁'에서 말한 빨간돈이 초록돈을 이기는 날이 과연 올까? 또 온다면 언제 올까? 과연 이런 상황들이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래서 요즘 더욱 관심이 많이 가는 중국 관련 책들이다.

이 책은 셰궈중이라는 중국경제학자가 자국의 경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더욱 흥미롭다. 

 

셰궈중은 현재를 춘추전국시대와 비슷하다고 보는 것 같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로, 중국, 일본, 브릭스 등... 각각의 나라들은 패권을 쥘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는 해 미국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적어내고 있다.  부동산 거품과 농민공들의 도시정착이 되지 않는 부분,  주식시장의 실패 그리고 현재 중국수출의 한계점과 정부의 계획 경제 정책으로 인한 문제점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향후 문제점을 잘 적어내고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실제 셰궈중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 중에 몇몇은 이미 중국정부에서 시행하거나 계획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학자들이 회의를 가지고 보는 시장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중국에 적용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였다. 직설적으로 예전에 미국이 했던 데로 따라가야지만,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미국 경제학자가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같이 느껴졌다. 또한 2012년을 경제위기의 해로 보고 각종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이다. 과연 올해 셰궈중의 예측이 어느정도 맞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무너지지 않은 부동산은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급격하게 무너질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해 보여서 관심있게 읽었다.)

 

나날이 국제적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지피지기면 백전백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