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부터 ‘언론 의병장의 꿈’힘이 느껴져서, 건성건성 비독보다는, 정독하려고 노력했다. 주관적으로 책에 관련된 직업을 선망하는, 막연한 욕망도 품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꽤 몰입하며 읽었고, 다양한 삶의 자극을 책을 통해 느껴, 만족한 독서였다.

 

  출판장이로서의 곧은 의지와 삶에 대한 책임감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 있어, 순정한 열정을 글에서 느꼈다. 뉴미디어 홍수 시대에 출판문화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더불어, 한 사람 인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독서 여정 매력 있다. 글 속에 담긴 시대상도,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과거 사회 이야기라서, 흥미롭고 역사 공부하는 느낌을 받았다. 출판장이의 세상살이 고됨과 노력의 결실을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목격해서, 뜻있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단순성과를 자랑하는 글이 아니라, 보리나 대나무에 빗대어 자연 친화적으로, 삶의 굴곡을 풀어가는 글 솜씨, 설득력 있게 내면을 자극했고, 배울 점이 많다. 한자와 고사성어가 은근 많이 담겨 있어, 전자사전으로 뜻풀이하며 읽느라, 지극히 주관적으로 더딘 독서 여정이었으나, 영양가 있는 시간이었다.

 

  p10,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호기롭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는’ 부분에서 인생의 무게감도 느껴지고, 내 모습도 되돌아보는 책 읽기였다.

 

  p26, ‘선의의 거짓말’ 나이에 관한 일화 부분도, 삶의 자세에 배짱이 느껴지고, ‘10년을 앞서 사는 지혜를 배우자’는 마음가짐 현명하고, 나에게 내면의 자극이 된다.

 

  혹자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꿈들을 적어서, 자주 자기암시 하면서, 시간을 견디어 내면, 신기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그런 자기암시하면서, 글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잡고, 흘러가는 시간을 견디어 내고, 지구력과 의기를 가지고, 삶을 진중하게 대하는, 출판장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삶의 모습을 보게 되어, 인상 깊었다. 더불어, 사람을 대하는 신중하고 아름다운 정 나누기도, 배울 점이다.

 

  인상 깊은 구절

  p141,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오늘밤에도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는 시구처럼 나남출판은 필자 스스로의 자연채무를 갚는 마음으로 출판의 창을 통하여 한국사회를 인식해 가는 작은 기록이며, 어쩌면 칭기즈칸의 말채찍을 빌려 지적 유배의 어두운 동굴을 박차고 나가고픈 자기입증의 궤적일지도 모른다.

 

- 프루스트의 시 구절을 인용, 프루스트 시인 그는 누구일까?  진짜 멋지다.     

- 시대정신을 가지고 사회를 보는 혜안과 쓴소리, 저자 삶의 내공이 느껴진다. 요즘 같은 자기검열 시대에 특히나 멋지다.  

- 열린 생각과 글을 통해, 뭔가 조언을 할 때, 언어순화를 하는 느낌 받음 (순화 - 사람을 가르치어 그 마음을 바르고 아름답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