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을 품고 있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다.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한양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던 과거의 제주는 권력에서 패한 정치인이나 학자를 격리시키는 원악의 유배지였다. 라고 시작하는 귀양다리 이야기 이다.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제주지만 예정 원나라시절부터 제주를 유배의 섬으로 이용하여 왕족도 제주로 유배 제주의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가끔 지인들이 제주 입도 몇 대손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우리 주위에 아직도 유배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선조 500년 동안 제주에는 260여명의 유배인이 제주를 거쳤거나 제주에 정착하여 살았던 기록들이 있다. 그런 기록을 몇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조선시대 당쟁의 바람 속에서 피하지 못하고 제주로 유배로 제주에 온 이들을 보면 김정희, 송시열, 최익현등 조선의 내로라하는 학자들과 광해군 , 소현세자의 세 아들 왕가의 자손들도 있었다. 역사의 한구석에 있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지금은 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올 수 있지만 그 당시 제주에 오는 일이란 목숨을 거는 긴 여행이었으리라, 마리아 김난주는 아이를 데려오다 추자에 놓고 왔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걸 보면 제주가 멀고도 험난한 여정임을 알 수 있다.

정부에 반해 유배온 조선 지식인들은 제주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그 고유의 문화를 갖게 된 것 같다. 그런 영향일까 아직도 제주는 야당 성향이 깊은 듯 보인다.

지금은 유배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하며 유배길을 조성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의 걸었던 발자취를 걸으며 험난했던 외롭고 고독했던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