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으로 유명한 존 번연의 책이다. 2000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개정증보2판이 발행되었다. 저자의 명성 때문에 읽은 책인데 현재 내 기도생활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요즘 기도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체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 의지로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기도와 말씀 묵상의 삶을 살려고 했음을 깨달았다.

 

 

기도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성령께서 비추시는 총명의 빛을 통해서 나의 죄를 깨닫고,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성령님과 같이 하지 않는 기도는 단어 나열에 불과하며, 하나님께 상달되지도 않는다. 성령님 안에서만 참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우리는 또한 지속적인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위해 기도해야한다. 성령님의 임재와 기도, 한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는 담대하게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다. 우리의 삶은 믿음, 인간관계, 경제적, 신앙생활 등의 궁핍함의 연속이다. 이런 궁핍함이 있을 때, 이것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야한다.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임하기를 구해야한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서 우리는 죄 사함과 구속함을 얻는다. 또한 풍성한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게 되고, 나아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는 않다. 단번에 읽을 수 있는 기도에 관한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은 아니다. 읽기가 힘들어서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일까’ 라고도 생각해 보았다. 과연 존 번연이 이렇게나 많은 소제목들을 달았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단번에 읽어 내려갈 수 없음은 너무나 귀중한 내용이 담겨있기에 차근차근 읽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중해서 읽고, 자신의 기도 생활과 비교해가면서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책에 있는 성경 구절들을 묵상하고, 더 나아가 암송한다면 기도 생활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