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원의 모든 성경에는 물고기 지퍼고리와 '성서원' 로고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만화 스토리 바이블에는 '월드 성서원'이라고 쓰여있다. 국내 출간 전 해외에서 먼저 출간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인 만화가 히구치 마사카즈의 작품이다. 기독교가 매우 약한 일본에서 작업된 만화가 한국 성서원에 의해 만화 성경으로 탄생하고, 일본이나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처음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마치 우상숭배가 가득한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와서 지금은 선교국가가 된 우리의 모습처럼...

 

만화 스토리 바이블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세 번째 책은 신약성경의 내용이다. 예수님의 탄생, 성장, 가르침, 최후의 만찬,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 승천하심이 170여 페이지에 걸쳐서 자세하게 그려져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상상도 약간은 감미되어 있지만, 성경 내용과 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를 돕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생애를 알 수 있고,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쉴 틈 없이 읽어나갈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승천 후 교회의 시작과 여러 사도들과 바울의 회심과 전도 여행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성경 사도행전의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구약 성경들과는 달리 신약성경의 내용에는 약간의 번역 오류들이 있다는 점이다, 세트로 출간하려고 조금은 급하게 일한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용이 성경과는 다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의 오류들은 아니기에, 읽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만화에 사용되는 구어체들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십자가에서 옆에 달린 강도에게 예수님께서 '당신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당신은 오늘... 있을 것입니다'나 '너는 오늘... 있을것이다'라고 번역하는것이 더 좋을듯하다.

 

요한계시록의 내용이 빠진 신약성경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는 만화 바이블이다. 어린이부터 청장년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만화로 그려져있기에 이 책을 통해 복음이 널리 전파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월드 성서원에서 이미 프랑스어권 4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출판사 계약을 마쳤는데, 그 곳 뿐 아니라 이슬람 국가나 중국 등에서도 출간되어서 그들도 예수님에 대해 듣고 알고, 또 믿기를 바란다. 복음사역을 감당하는 성서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