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이라는 지역교회의 교인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의 가족을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특별해 보였다. (126 페이지)

지은이 나벽수. 제목은 [벽수씨의 교회 원정기]. 책 제목 아래의 소개글에는 '예수는 믿어도 교회는 싫다던 벽수 씨, 마침내 나들목에 꽂히다!'라고 쓰여있다. 처음 책 표지만 보고 '소설'인가 생각했다. 나들목교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때였고, 기존 교회에 반대하는 저자가 상상의 교회 나들목교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기존 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일까 생각했었다. 물론 책을 펼치고 저자 소개를 읽으면서 상상의 교회가 아닌 서울 신설동에 위치한 나들목교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들목 교회 소개서]라 할 수 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의 소개서가 아니라, 나벽수라는 한 사람의 눈을 통해 본 나들목 교회 소개서이다. 책 초반기에는 저자의 개인 이야기가 나온다. 열심 있는 크리스천에서 왜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믿고 있는 저자가, 교회에 가고 싶어하는 새신자를 나들목 교회로 인도하면서 그 교회를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져있다. 처음에는 그냥 예배만 드리다가, 목사님을 만나고, 기존 교회와의 차별점들을 알아차리면서 '좀 다른데, 왜일까?' 라는 의구심을 해결하고자 교회의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디딤돌' 과정을 수료하고, 가정교회의 일원이 되면서 나들목에 푹 빠져든 이야기를 재미나게 이야기한다.

 

나들목교회의 큰 장점은 '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과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고, 찾는이 중심의 목회를 통해 지역사회에도 큰 공헌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교회도 있네!'라는 탄성도 나올 것이고, 기존 신자들은 현재 섬기는 교회와 비교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기존 교회들이 나들목교회의 장점들을 본받았으면 좋겠다, 먼저 나 자신이 나들목교회의 성도들처럼 섬기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