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의 상징이었던 아마존이 최근 인간의 욕심 때문에 불에 타고 흉하게 파헤쳐지고 있어요. 아마존은 이제 지칠 대로 지쳐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수년 전 직장생활을 할 때 아마존의 마나오란 도시가 공장화로 점점 더 발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기 좋은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것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지금 되돌아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그 당시 산업개발의 명분 아래 이루어지는 자연 훼손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얼마나 무지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하면 최대의 밀림이라고만 생각하지, 그 훼손의 정도나,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또 알려고 하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 MBC의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는 이렇게 무지한 사람들에게 아마존의 가치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였고, 이번에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책이 나왔다. 어린이 문화 진흥회의 '좋은 어린이 책'으로도 선정된 이 책은 MBC 아마존의 눈물 제작팀의 원작을 바탕으로 김윤정씨가 새로 각색한 책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마존의 원주민들 마루보 족, 마티스 족, 와우라 족과 조에 족을 만날 수 있다. 강하기로 명성이 높던 부족들이 서구 문명과 같이 들어 온 전염병과 무차별 개발로 목숨과 그들의 생활 터전을 잃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도 하루 종일 일을 해야 살아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이다. 물론 지혜롭게 서구 문명에 개방하면서 자신들의 민족성을 지켜 나가는 부족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원주민들이 더 많이 있다.

 

아마존이 지구 산소의 1/5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아마존은 브라질이나 남미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즉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보호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 멀리 사는 우리가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불법 사냥이나 화재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바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는 것, 즉 절약의 생활화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한 책이나, 어른들에게도 충분한 감동을 주고, 절약해야 함을 다짐하게 하는, 온 가족이 같이 읽고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불 꺼라, 아껴라, 음식을 남기지 마라' 등의 잔소리 대신 이 책 한권을 아이에게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