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In Love"를 듣고 눈이 반짝했다. 이런 목소리와 이런 곡을 가진 
로지피피(류성희의 원맨밴드)라는 이를 난 왜 처음 들어봤을까. 나름 국내 
인디씬에 애정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생소한 이름에 검색부터 했다. 
그리고 들어본 다른 곡들에 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로지피피는 이제 데뷔하는 줄 알았는데 2006년에 싱글 [the Demo], 2007년에
싱글 [Vanilla Way]를 발표한 전적이 있었다. 타이틀곡 '푸른 꽃'과 다른 여러
활동으로 이름을 조금 알린 것 같은데 난 왜 이때 그녀를 알지 못했는지..
[Cozy Rossy Mini]가 마음에 들어 싱글 [the Demo]를 구매하려고 여러 음반몰을
둘러봤는데 결국 구입하지 못했다(주문 가능한 곳에서조차 막상 결제를 하면
음반이 없다는 연락이 오니 이 생각만 하면 조금 속상..;;).

로지피피는 [Cozy Rossy Mini]에 수록된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서 했으며 
여기에 정규 1, 2집을 발매한 작곡가 빅뱅(방승철)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그래선지 부담 없고 깔끔하고 상큼한 보컬에 숨길 수 없는 팝적 감수성, 거기다 
적절한 재즈 느낌의 곡에서 음악적 센스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미니앨범으로 난 로지피피에 대한 지지의 의지가 확고해졌다.
멋진 정규 1집으로 이런 나를 만족하게 해줬으면 한다.

p.s. 좋았던 곡은 "Falling In Love", "검은 방", "튤립".
그중에서도 요즘 계속 듣는 건 "튤립".

로지피피, 류성희, CozyRossy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