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

몽실언니의 저자로 유명한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쓴 산문집.

근데, 이 책이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에 등록이 되었단다.

정말 의아했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책이 국방부가 선정한 금서라고?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나와 비슷한 동기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을 간략히 서술하자면!!

이 책은.. 우리나라 모든 기독교 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읽지 않겠다면 패서라도(?)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까지 초청해 목놓아 도와달라고 외쳤다는,

그 뉴라이트 목사들과 교인들이 꼭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에게 목메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아니 장로님과 그의 참모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칭 이땅의 진보세력들도 꼭~! 정독했으면 좋겠다.

이미 다~ 읽었더라도, 한 번 더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입으로 환경과 생명을 논하고, 머리로 자연과 사람을 연구하고, 마음으로 지구와 우주를 고민하는 이들이..

자신과 가족은 무엇을 타고 다니고 무엇을 먹고 있는지..

막상 자신과 가족에게 끼치는 사소한 불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고민도 해봤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러할 것이다. 평생을 통해 그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대한민국 모든 군인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웬만하면 정말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렵사리 시간 쪼개서 국방부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한 자신들의 상관들의 노고에 보답했으면 좋겠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국방부 금지도서 목록 따위를 발표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