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  by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사람을 매혹시키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신작... 이라고 말하기엔 12월 출시라 조금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나에게는 신작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몇 달 전 회사 친구의 생일 선물로 주었던 책을 다시금 빌려 몇 일전 새롭게 읽게 되었다. 음.. 머라고 할까?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빼어난 문장 실력을 바탕으로 작성된 히드로 공항의 리뷰라고 할까?? 어찌 보면 무미건조할 것 같은 공항의 풍경이 알랭 드 보통의 문장력으로 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탄생된 신비의 묘약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오바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이 내가 본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다. 또한 한가지 특별했던 점은 새로운 영역의 마케팅 툴로써의 희소가치 또한 가산 점을 주고 싶기도 하다. 어떻게 공항에서 일주일간 지내며 이런 글을 통해 히드로 공항의 가치와 인지도를 한번에 잡았다는 생각을 한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_I 접근   책에서는 알랭 드 보통과 히드로 공항과의 접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공항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세계와 예술가와의 만남… 이 것은 불행한 만남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만남으로 잘 표현되었다. 역사적으로 예술가들은 가난하다는 편견은 이제 많이 없어진 듯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메디치 가의 지원을 받았으며, 팝아트의 제왕 앤디워홀 또한 수많은 상업적인 작품으로써 부와 명예를 누렸다. 그렇다. 예술가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직업이다. 재능을 통해 탄생되는 직업군인만큼 보호받고 지원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직업이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_II 출발   우리 모두는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짊어지고 공항에 간다. 어학연수를 갈 때처럼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환경과 다녀와서의 뿌듯함을 위해서 공항에 갈 때가 있으며, 처음 나가보는 외국 여행으로 인해 자유로움과 경험을 쌓기 위해 공항에 갈 때가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확보를 위해 출장을 갈 때가 있다. 반면서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위해 공항에 갈 때가 있으며, 사랑하는 이를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기 위해 마중을 갈 때도 있다. 알랭 드 보통은 히드로 공항 게이트에서 전용 책상을 부여 받아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모두 지켜보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고 매우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항은 추억을 탄생시키고 기억을 재생할 수 있는 곳으로 묘사했다. 그 부분에 남다른 공감을 보낸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_III 게이트 너머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게이트 너머의 공간… 우리에겐 공항에 가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현지 및 도착지에 맞는 신문과 잡지가 있는 것이 당연하며, 기내식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그 동안 당연하다 여겨왔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는 것을 부각한 Part 이다. 보안 검색대 요원들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알랭 드 보통만의 적절한 문장력으로 묘사했으며, 기내식의 생산 과정 및 배달 과정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공항의 내면들을 표현해주었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_IV 도착   여행자들은 여행을 돌아와 얼마 후 그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잊는다. 그 여행에서 배웠던 꿈, 희망, 기대들은 여행가방을 정리하며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식 구조를 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금 여행가방을 싸며, 그 희망을 꺼내고, 욕구를 회복하게 만드는 곳이 공항이다.. 이런 형식으로 히드로 공항의 작문의 리뷰는 마무리가 된다. 도착과 함께 업무, 인간관계 등 현실적인 것들이 다시금 나에게 돌아온다. 그 설렘을  맛보기 위해 우리는 다시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_마치며...   책 속에서 기억나는 구절을 책상에 있던 유니세프 견출지로 적어 책에 붙여 놓았다. "사람들은 과거 밑에 줄을 긋고 싶을 때, 외적인 변화가 내적인 변화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을 때 구두를 닦는다" – P85. 구두닦이 더들리 이야기 中... 몇 십 년간 공항에서 구두를 닦아온 더들리 아저씨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에 가장 와 닿았다. 나에게도 내 구두를 닦을 계기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공항에서 일주일을_히드로 다이어리’ 소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번역 : 정영목 사진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 출판사 : 청미래 판매가 : 10,800 원 초판 인쇄일 : 2009년 12월 28일   I 접근 II 출발 III 게이트 너머 IV 도착   NAVER 책 소개   일상성의 발명가 알랭 드 보통, 그가 전하는 히드로 공항 이야기!   알랭 드 보통의 위트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에세이『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 히드로 공항 터미널 5의 소유주로부터 초청을 받은 알랭 드 보통은 일주일간 공항에 머물면서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테크놀로지부터 여행의 낭만까지 다양한 순간을 엿볼 수 있는 ’공항’이라는 장소에 대한 이 에세이를 썼다. 공항을 이용하는 전 세계 여행자들과 공항에서 여러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공항 곳곳의 모습들 등을 특유의 위트와 통찰력으로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