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리밍고의 덤벙이 친동생 코라손과 트라팔가 로의 회상씬으로 시작하는 77권. 코라손의 별 쓸모없어 보이는 능력이 나름 잘 활용된다. 형의 폭주를 막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코라손이 그런 생각을 가진 이유는 밝혀지지만 어떻게 막을 생각을 가지고 형의 곁에 머물게 되는지는 솔직히 납득이 잘 안 된다. 트라팔가 로와의 감동 에피소드에 중점을 뒀다지만 왜 그렇게 목숨 바쳐가며 그를 지키려고 애쓰는지도 설득력이 약하다. 비밀을 지켜줬다는 이유로 우정이 쌓였다고 하기엔 2퍼센트 부족한 회상씬이다. 트라팔가 로가 탈출에 성공한 것도 구원의 신이 연거푸 도와줬다는 식의 우연으로 처리되고,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도 난쟁이 공주의 능력만 못해 보인다. 길어진 회상씬 때문에 프랭키와 핑크의 대결이 너무 오랜만에 등장해서 어떻게 돌아가던 중인지 까먹을 정도. 너무 지나치게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전투가 흐름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 같다. 베이비5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이유나 핑크가 아기 복장을 한 이유도 짤막한 회상씬으로 처리해서 거의 남발 수준이다. 베이비5의 결혼 이야기와 다중인격 이야기까지 너무 잡다하게 쏟아냈지만 점점 흥미가 떨어지는 원피스. 개그는 재미없고 자기 희생마저 감동이 느껴지지 않으니 이제는 왠지 정으로 보고 있는 기분이다. 슬슬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쉽게 끝내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