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이의 별명은 빈티다.

엄마와 둘이 사는 서경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다.

그래도 엄마가 걱정하는게 싫어서 싫은 내색같은것은 잘 내비치지않는 심성고운

친구다. 하지만 그런 서경이라도 학교에서 내라는 돈을 제때에 내지못하는것은

정말이지 속이 상한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잘사는 아이와 못사는 아이,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공부를 못하는 아이를 차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못살면서 공부도 못하는 서경이는 늘 선생님앞에 주눅이 든다.

오늘도 급식비를 가져오지못하자 선생님은 얼마되지도 않는데 왜 가져오지못했냐며

내일은 꼭 가져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고 반아이들은 서경이를 비웃는것같다.

가끔씩 뉴스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선생님들을 만난다.

한참 예민한 아이들에게 돈문제를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것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이런사람이 교단에 서있지 하는 마음이 드는 인물까지 있다.

이책에 나오는 선생님도 그리 탐탁치않아보인다.

물론 서경이의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지만 반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꼭 그렇게

미납된 급식비를 채근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포장마차를 하는 엄마를 도와주러 갔던 서경이는 그릇들을 치우다 떡볶이국물을

바지에 묻히고 일에 지쳐 잠든 엄마는 미처 서경이의 바지를 빨지못한다.

엄마가 힘든게 싫은 서경이는 그바지를 그냥 입고가고 반아이들의 놀림을 당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암에 걸렸단다.

제발 엄마를 살려달라는 서경이의 소원이 하늘에 닿을수있을까.

같은반 친구인 길태는 서경이의 사연을 알고 아버지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서경이를 도울수있는것은 친구들뿐이라는 말을 한다.

길태는 반아이들과 함께 서경이를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