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이 교복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기사가 해년마다 입학철이 오면

나오지만 그 기사로 인해 교복값이 인하되었다는 후속보도는 별로 본 기억이 없다.

사복을 입는것보다는 교복을 입는것이 학생관리에 편하다는 학교의 입장과 사복을

입으면 빈부의 차이가 그대로 나타나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며 교복을 공통으로 입으면

옷걱정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학부모의 이해가 맞아떨어져서 입게 된 것으로 알고있는

교복, 그런데 정말 새학기를 맞이해서 교복을 사려고 하면 허리가 허덕이는것을

알수있다.교복 한벌을 맞추는데 체육복포함해서 가디건까지하면

기본이 사오십만원이 훌쩍이다.

차라리 그돈으로 이름있는 양복을 한벌 장만하는것이 낫다는 생각이 다 들정도다.

그런데 이 교복을 둘러싼 논쟁이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나라에서 일어났다는것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다. 단순한 교복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공정무역을 행하느냐,

그렇지않느냐와 공정무역을 하지않는 집단 불공정무역을 행하는 집단의 상품을

구매하는냐에 따른 반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학생들의 정의사회구현을 나타낸다.

사회정의 수업은 교장선생님이 특별히 맡아서 지도하고 있는데 이 수업시간에

교장선생님은 불공정무역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셨다. 아동노동을 착취하고 있는

현실과 그 현실을 바꾸기위해 진행되는 운동, 공정무역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입게 한 교복을 살펴보던 이상한 마크를 발견한다.

줄리아는 교복을 입는 자체를 반대했지만 이안은 교복을 입는것이 그렇게 나쁜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식하지않고 있었다. 다만 교복을 만들어낸 업체가 불공정무역으로 이름만

회사라는 것을 알게된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교장선생님께 알려드리면 당연히

교복구매를 철회하고 다른 상표의 교복을 구매할것이라고 생각한 이안의 생각과

교장선생님의 반응은 많이 다르다. 이미 교장선생님은 그 사실을 알고 계셨으며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바꿀수없었다는것을 알게 된 사회정의수업반 학생들은

자신들이 나서 지금의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마무리가 학생들의 의지대로 되었는지는 나타나있지않다.

읽는 사람에 따라 마무리를 생각하게 하는것 또한 또다른 재미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