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들어온 아기한테 엄마를 빼앗겨버린 세라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무남독녀 외동딸인 세라를 그렇게 예뻐하던 아빠의 관심이 우주에게로 가버렸다.

동생이 생긴 아이의 충격은 우리가 예상하는것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다고한다.

그래서 동생이 태어나기전 미리미리 충격에 대비해서 아이에게 받아들일수 있는

시간과 연습을 시키는 가정이 많을텐데 세라에게는 그 모든 준비과정이 생략된채

어느날 불시에 너무 큰 충격이 가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세라를 잘 돌보기 위해서 직장도 그만두었다는 세라의 엄마는 늘 세라곁에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에 세라를 데리러 오지못한다는 엄마한테 심통이

있는대로 나서 집으로 간 세라의 눈앞에 보이는건 아주 어린 아기 우주다.

엄마가 집에서 아기를 돌보며 번 돈으로 세라에게 피아노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그날따라 귀가가 늦던 아빠까지 일찍 들어와 우주에게 매달리자 세라는 부모님의 관심과

애정을 우주에게 몽땅 빼앗긴것 같아서 화가 나고 우주란 녀석이 밉기만 하다.

엄마몰래 엉덩이도 꼬집어 보고 노려보기도 하지만 엄마는 우주가 예쁘기만 한것같고

세라의 친구들은 세라의 엄마가 학교에 안보이자 어디 취직했느냐고 묻는데

세라는 엄마가 집에서 아기돌보기를 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기 어쩐지 부끄럽다.

차라리 어디 회사에 취직을 하지 창피하다는 말을 엄마에게 한 이후에 세라는 후회하지만

엄마에게는 그 말이 상처가 되었나보다. 우주가 더이상 집에 오지않는다.

그런데 막상 우주가 눈에 보이지않자 우주가 보고 싶은 세라의 마음은 도대체 뭐지.

세라는 엄마를 다시 찾은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