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님의 책들중에서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와"내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날"을 읽었다.내 감성에는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가 더 좋았던것 같다.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집어 읽던 책이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였는데 그당시에는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에 반해서"풀밭위의 식사"는 기대보다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던것 같다. 누경의 감성도 기현의 감성도 따라잡지 못한채 그냥 어지러운 채로 읽었다. 오래된 술친구들과의 약속자리에서 기현은 그여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누경을 보았다. 후배가 오고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게 된후 기현이 누경을 바라보는것을 알게 된 도훈은 기현에게 술자리가 파한뒤 누경을 바래다주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얼마후 기현은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나온 섬에 가자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누경과 섬으로 동행한다. 누경과 기현은 섬으로 들어갔고 피로가 몰려온 기현과 누경은 잠시 그늘에서 눈을 붙였다. 먼저 잠에서 갠 기현이 누경을 바라보고 있는사이 누경은 눈을 떴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기현을 치한처럼 취급하며 화를 냈다. 그러나 기현은 누경에게서 자유롭지 못했다. 누경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다. 그러나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상처받는쪽은 늘 기현이었다. 누경, 그여자,한때는 강주라는 사람을 사랑했었다. 금지된 사랑에 목말라했고 자신을 온전히 내주지않는 강주에게 아파했고 결국 강주를 떠나보내야했다. 자신의 기억속 아픈 기억을 끌어안은채 사는 여자 누경, 기현에게는 그렇게 다가갈수없었으면서 기현의 선배 인서에게는 자석처럼 끌려가는 자신을 제어하지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