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여마시는 한방차 혹은 약차 책은 많은데,  이 책은 차게 마시는 한방 주스라는 차별화된 부분이 있어서 구매해보았어요.

  요리책과 마찬가지로 건강차 책들을 읽다보면 용법을 정확히 지키라고 적어놓고는 달이기 시작하는 물의 양을 적지 않는다거나 얼마나 다려야하는지 반드시 있어야하는 것들이 빠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정확한 재료와 물의 양을 비롯, 만드는 방법, 효능까지 잘 적혀있어서 작지만 알차게 느껴지네요.

  더구나 한방에 무지한 우리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건강 재료들을 배합한 주스의 레서피는 필자가 한의사여서 가능한 게 아니였나 싶어요. 오랫만에 저자가 집필 시 흘렸을만한 땀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보게 되어서 반가웠지요.

  한 두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방 재료들은 체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모든 체질에 부작용이 없다거나 어떤 체질만은 피해야 한다거나 등등 체질과 관련하여 차를 권해주는 친절함까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스를 만들어서 차게 마시는 것인지, 차게 마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은 미지근하게 마셔도 되는지 등등 약간의 의문이 생기기는 하더군요.

   또 하나는 이 책의 주스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부분 미리 약재들을 다려야 놓아야해서 적당히 과일이나 요구르트를 얼려놓았다가  믹서기에 윙하고 갈면 되는 서양 음료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해요.

  이 책의 저자가 흘린 땀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준비를 비롯, 내가 흘려야하는 땀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모쪼록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구입하시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