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회사 내 책을 많이 읽는 동료들이 있는데, 각자마다 책을 읽는 취향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난, 최근들어 경향은 일본소설 작가 중 마음에 들었던 작가들의 책과 그외 적인 분야 자연과학, 대중문화, 예술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 접근하려고 노력중이고,

B군은 주로 자신이 돈을 주고 사는 책들은 경영, 경제, 자기계발 관련 서적이고

C군은 추리소설 및 외국소설 쪽에 치우쳐저 있다.

아무튼, 그 세사람이 모여서 책 이야기를 하다가,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작가의 추리소설 책을 빌려 읽고 반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애크로이스 살인사건의 반전이 최고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빌려준다는 것을 마다하고 바로 구매를 했던 책이다.

참고로, 반전의 고정관념을 깬것과 이러한 독자들과의 심리트릭을 이용한 애거서 크리스티가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단, 아쉬웠던 점은, B군과 C군이 하도 상상조차 불가능한 반전이라고 침 튀기며(?) 말한 덕에 읽는 내내 기존 상상을 깨는 반전을 상상하면서 읽다 보니...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는 것과 후반부에 혹시나 하는 느낌으로 반전이 예상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책을 집어 들어 읽었다면 나 역시도 전혀 상상치 못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ㅋ

어쩌면 나의 이런 리뷰 조차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상상력을 방해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