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어린왕자를 쓴 장본인.. 실은 그 책 말고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다. 어린왕자를 읽은 횟수를 따지면 거진 나의 나이만큼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뒤적여본 책이고 ..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까지 소개되었는데.......

최근 미공개되었던 것을 모아 책이 나왔다. 이름이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란 타이틀을 통해서도 알겠지만....
10대와 20대가 담겨있는 그의 생활과 문체를 통해...
그리고  그의 일기가 담겨있는 그의 생활속에서 처녀작인 작품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도 살짜쿵 소개되었다.

이색적인것은 생텍쥐베리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리고 감성적이고.. 나처럼 감정적으로 요동치는 구석이 많아 동질감도 느꼈다. 그의 일기를 통해 .. 내가 좋아하던 다른 작가 앙드레 지드가 소개되어졌던 것도 재미있고 신선했다.
앙드레 지드에게 책을 보여줄까 한다면서.. 그래서 시대를 보니 1900년대였다. 생긴것도 문체도 실로 엄청나게 다른 둘의 친분이 나게겐 흥미로웠던것도 사실이다.

책장이 넘어가면서, 이 사람은 여전히 감성도 죽지 않고. 외로움과 자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듯 싶었다.
애정어리게 사물을 보는 것 뿐 만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마음 ... 그리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그의 마음이 일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아들이 엄마에게..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키스를 보낸다는 둥... 마음으로 안아준다는 표현은 쉬 쓰기 힘든 표현이 사실인데 말이다.
아마도 이책을 소개하면서 시작된 형의 어린시절 죽음을 지켜보면서.. 가족에 대한 더 뜨거운 마음과...
조종사라는 직업까지 갖고 있지만 그의 여린 감성세계는 아마도 일찍 생을 마감할때 까지 그대로 이어진듯 한결같은 그의 일기를 통해서...도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생텍쥐베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어린왕자라는 책이 나올 수 있는 그의 작품세계까지 엿볼수 있어 뿌듯하고 좋았다.

비오는 오늘..... 커피한 잔과 더불어 어린왕자를 다시 꺼내 봐야겠다.
나에게도 죽은 친구가 '어린 왕자'의 한 문구를 계속 강조하며 챙겨달라고 늘 보챘던 기억이 매여있었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봐야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깨닫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을 더 애정있게 대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