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아마도 이 한 문장으로 스티븐 레빗 교수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이러한 반응이 꼭 예측 가능하거나 명백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여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사실 괴짜 경제학은 참으로 제목만큼이나 신선하고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기존의 전통적 경제학적 사고에서 다소는 엉뚱한 하지만 너무나도 창의적이고 기발한 접근법은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월스리트 저널에서 얘기한 대로 스티븐 레빗은 아마도 경제학계의 인디아나 존스이었다.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나온 것이 바로 슈퍼괴짜 경제학이다. 역시 세상의 이면을 재미있게 하지만 여전히 예리하게 파헤친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으로서 손색이 없다. 다만 이미 한번 예방주사를 맞아서 면역성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이전 만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못했다. 소재자체도 약간은 해묵은 것, 이미 다른 분야에서 많이 다루어진 - 물론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것이어서 아쉬었다. 예를 들면 살인을 목격한 38인의 방관자를 다룬 키티 제노비즈 사건이라든지, 매춘부의 비용, 출생달에 따른 재능의 발전 같은 것들..

마지막에 다룬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외부효과를 다룬 지구를 구하는 외부효과의 마술은 나만의 지역적인 한계인지는 모르지만 공감하기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몇몇 아쉬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을 이렇게 창조적,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스티븐 레빗교수에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당신은 경제학을 인디애나 존스의 모험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