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부자들에게 인간의 얼굴을 그려주다"

 

이 책의 원저인 [한국의 부자들]의 저자 한상복씨가 에필로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그 말이 맞다. [한국의 부자들]을 처음 읽었을때의 막연함과 아쉬움이 비로소 허영만님의 그림으로 더욱 생생하게 우리 곁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허영만 화백 특유의 사실적 그림체와 개인적 경험들이 곁들여져서 오히려 원저인 [한국의 부자들]보다 더 설득력있고 현실적인 내용이 되었다.

 

부자사전2은 말 그대로 부자사전1의 내용적인 면에서나 구성적인 면에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겠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부자는 그래서 부자일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 여전히 그들의 부의 추구방법이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는 공감할수 없었지만 말이다.

 

또한 '빌딩부자'를 읽었을때도 느낀 거지만  나 역시 부자들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아온 부자처럼 사치하고 개념없는 부자들이 아니고, 그들도 우리처럼 모두 하나, 둘씩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오히려 우리보다 검소한 부자들도 꽤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그들은 단지 돈이 좀 많은 이웃이었다. 그리고 걔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입에 물고 나온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부자들이 자수성가형이라는 점에서 다소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을 준다.

 

당신도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당신은 또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국에서 부자가 되고 싶은 자,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