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1"을 후딱 읽고 바로 2권을 읽게 되었다.

1권이 파인만의 어린시절 부터 MIT,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그리고 원자폭탄 제조연구에 동참했던 시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2권은 코넬대학에서 칼텍대학에서의 교수로서의 연구생활,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치지 않고는 다른 일을 할수 없다고 하니 그는 천상 교수임에 틀림없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 대단한 천재인 파인만 역시 당대의 천재들을 보면 가슴설레고 흥분되나 보다. 
스위스 물리학자 파울리, 헝가리의 위대한 수학자 존 포이먼,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아인슈타인등 당대한 내노라 하는 천재들 앞에서 세미나를 하면서 그가 느꼈을 흥분과 긴장... 그 자신이 세미나를 위해 봉투에서 노트를 꺼낼때 두손이 떨렸다고 하니..
전혀 그럴거 같아 보이지 않는 그가 그랬다니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었다.

이 책은 사실 자서전같은 글이다. 그러나 모든 자서전이 그러한거 처럼 잘 포장하고 자기의 업적을 과시하는 내용이라는 우리의 우려를 말끔이 날려버린다. 약간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그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가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브라질에서 가서 과학교육에 대한 쓴소리를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현주소가 바로 파인만 교수님이 지적한 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