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외국작가중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들은 상상력이 뛰어나다. 가히 기상천외한 상상력이며 기묘한 지식의 향연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가 열 네살때부터 써오던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노트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상상력자체가 순진하고 내용은 산만하다.
하지만 상상력만큼은 칭찬할만 하다고 할수 있겠다.

베르베르는 과학기자출신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글들이 과학을 바탕으로 둔 상상력의 발현이다. 특히 그의 개미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은 지대하다. 어려서부터 개미의 생태와 조직성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거 같다.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개미에 대한 많은 관찰과 호기심, 견해들이 곳곳에 보여진다.  예를 들면, '아르헨티나 개미들이 보여주는 거의 전 지구적인 동족간의 연대성은 곤충의 세계에서는 거의 유례가 없다.'라든지 
'개미들은 자율적인 단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 중략... 자기를 잊고 유기체와도 같은 공동체 전체만을 생각한다면 근심은 사라진다. 어쩌면 그것이 개미세계의 모듬살이가 성공한 비결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와 같은 개미들의 생활상에 대한 찬양이 그것이다. 
아마 그는 가장 최후까지 세상에 남을 종으로 개미를 생각하는 거 같다.

이 책은 여러해 동안에 걸쳐 그가 상상했던 많은 주제들과 단상들을 그때그때 서술해서 완성한 글이기에 어디서 부터 읽어도 상관없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