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당연히 커다란 덩치를 가진 사람이다. 

걸리버가 소인국에 갔을 때처럼 말이다.

이 책에는 거인이 등장한다.

보통 거인, 진짜 큰 거인.

하지만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거인인 먼클 트록이다.

먼클의 아빠, 엄마, 남동생 그릿, 여동생 플럽은 모두 평범한 거인인데, 먼클만 작아서 보통 인간 어른보다 조금 더 클 뿐이다.

작은 거인이라는 소재가 독특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작은 사람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거인들 세계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먼클이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남동생 그릿이 거꾸로 들고 흔드는 것이다.

누군들 그런 상황이 좋겠는가!

그 상대가 엄청 커다란 거인이라면 더 말할 것이 없고 생명과 관련된 문제가 된다.

작은 덩치 때문에 먼클은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에게도 놀림을 당했다.

먼클은 졸업생 현장 학습에서 우르릉 산의 현자이자 왕립 박물관장이신 바이블로스 경을 만나게 되고, 소인의 옷을 입어보게 되었다.

소인옷의 주머니에는 소인들의 마법책이 들어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책을 해석할 수 있는 거인은 아직 없단다.

바이블로스 경은 임금님의 생일 잔칫날 열리는 '방귀와 트림 시합'에 먼클이 소인의 옷을 입고 출연하기를 원했고, 먼클은 아빠와 함께 소인을 물리치는 임금 연극을 하기로 결정한다.

동생 그릿은 데리고 있던 용, 스나그를 잃어 버려서 학교에서 쫓겨 날 위기에 처했다.

먼클은 우르릉 산의 거인들의 거처를 벗어 나서 소인들의 세상을 탐험하기로 결정했다.

그 곳에서 만난 소녀, 에밀리는 먼클을 서커스 어릿광대로 생각했다.

자신을 잡으려는 다른 사람들을 피해 숲 속으로 돌아온 먼클은 용 스나그를 타고 하늘을 날아서 학교에 데려다준다.

드디어 거인 졸업 시험 날, 먼클은 스나그와 함께 보는 용 과학에 좀 자신이 생겼지만 결과는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임금님 생일날, 소인 에밀리가 타이탄과 그릿에게 잡혀 오고 이제 거인 세상은 혼란스러워졌다.

에밀리를 찾으러 온 소인들과 우르릉 산에 숨어 살던 거인들, 그리고 거인들이 알 지 못했던 우르릉 산의 비밀.

싸움이 일어나는 건 아닐 지, 먼클의 활약을 지켜보자.

상상 속의 존재인 거인이 보이지 않는 깊은 숲 속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작은 거인이라는 소재와 우스꽝스러웠던 삽화가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책이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한껏 필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혹시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 갈 일이 있다면  잘 살펴 보자.

거인을 만날지도 모르니까 항상 도망갈 준비를 해 둬야 한다.

물론 먼클이 그 상대라면 좀 상황이 다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