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학도 학습만화로 만난다.

특히 수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 많이 반가울 것이다.

우리 집 아이들도 그다지 수학에 흥미가 있지는 않다.

이 책이 도착한 날, 아이에게 책을 보여 주었더니 만화책이라면서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러더니 제목을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난 수학같은 것은 별론데......"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수학이라고 하니 흥미가 좀 떨어지나 보다.

엄마의 실망감을 뒤고 하고 아이는 다른 만화책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역시 만화는 만화다.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만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아이는 다시 책 앞으로 왔다.

그리고는 읽어 나간다.

책을 펼치면 두 세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싸움이 벌어진다.

혼돈마왕과 수학왕.

그 속에 나타난 제로의 힘으로 봉인된 갓난 아기.

수학 교수인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연산에 능통한 오제로.

계산이 느린 빵집 부부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오제로.

파이 배달을 하러 가다가 숫자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기수와 서수에 대해 알려주면서 뭔가 나타났다.

그건 바로 수학요정 '아르키'이다.

그 수학요정은 바로 매쓰메달에서 나왔다.

수학이라는 말에 싫었지만 제로는 변신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서 수학왕 후보가 되기로한다.

매쓰킹덤에서 극한감옥에 봉인되어 있던 혼돈마왕이 도망쳐서 인간 세계로 도망쳐왔기 때문이다.

혼돈마왕에 맞설 수 있느 수학왕을 찾기 위해 수학요정들이 왔다.

슈슈 베이커리 딸 파이와 수학요정 '유크'.

수학 시험이 늘 100점인 송무한과 수학요정 '피타'

이 세 아이가 수학왕  후보가 되었다.

만화의 장면 장면 대화 속에 수학적 단어들이 나온다.

영, 절대 무(無), 돈계산을 이용한 사칙연산.....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다들 수학과 관련이 있따.

오제로, 한파이, 송무한, 강적분, 유미분, 공식 초등학교......

이렇게 조금씩 수학과 친근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수학이라는 과목에 아이들을 끌어 들이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한 장이 끝나면 '기초탄탄'이라는 내용이 있다.

말 그대도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하기 위해서 있는 부분으로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0부터 무한대 퀴즈'도 있어서 퀴즈를 풀어 보면서 수학을 흥미롭게 익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