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

 

개인적으로 EBS 교양 프로그램 등을 즐겨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기회비용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영화 한 편을 보는 편이 더 재미있고 유익할 경우 교양 프로그램 따위는 가볍게 제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은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두 모습을 보여주는데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이 반응이 좋아서 시즌2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은 3개의 DVD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황의 힘, 사소한 것의 기적, 평범한 영웅

이렇게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상황의 힘에서는 연기 실험을 합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의 원인을 파악하는 내용인데 매퀘한 연기가 가득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안심시키는 방송을 내보내면 놀랍게도 사람들이 가만히 자리에서 방관하게 됩니다.

 

이마에 E자를 쓰는 실험은 인간을 두 유형으로 나누는 실험인데

아무런 보충설명없이 E자를 이마에 손가락으로 써보라고 하면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의 유형은 자신이 보기 편하게 E자를 그리고, 다른 유형은 상대방 입장에서 그립니다.

여기서 아무런 추가 지시가 없음에도 대부분은 상대방이 보기 쉽도록 E자를 그립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의사 가운 또는 경찰복이 입은 사람이 말도 안되는 지시를 합니다.

예컨대 의사가 환자에게 코끼리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라고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에 눌려서 그대로 지시를 따르게 됩니다.

 

다음으로 사소한 것의 기적에서는 동조실험을 합니다.

너무나 분명한 답, 예컨대 1 더하기 1은 2라고 하는 문제가 있는데

여럿이서 짜고서 실험대상자가 대답하기에 앞서 자신있게 차례로 답이 3이라고 대답하는 식입니다.

주눅든 실험대상자는 1 더하기 1은 2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똑같이 3이라고 답하게 됩니다.

 

무단횡단과 쓰레기더미 실험에서도 한 사람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어느 특정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고 치우지 않기 시작하면 다른 이들이 동조하게 됩니다.

결국 시작은 미약한데 끝은 창대해지는 셈이죠.

 

마지막으로 평범한 영웅에서는 몇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생아실에서 다른 신생아들의 울음에 동조하여 우는 모습 등이 화면에 등장하는데

리더십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경우 평범한 영웅이 기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1은 인간이란 선과 악 어느 쪽으로든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을 선하게 이끌 수 있는 것은 소수의 용기있는 자들임을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