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정말 멋지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세계 최고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을 퇴사하여 리쿠텐으로 이직하였다.
이번 이직이 첫번째도 아니고, 무려 11번째라고 한다. ㅎㅎ
평양감사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인하는 것처럼 직장 또한 개인의 자유 선택이기는 하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가 궁금하였다.
(이렇게 자유롭게(?) 이직을 할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기는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증명을 하고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 아니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증명은 무척이나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IT분야-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인터넷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인터넷 분야의 흐름에 대해 이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 있을까 싶다.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도 무척이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나 또한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에 무척 주의깊게 보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개략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좀 더 거시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엮을 수 있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흐름, 트랜드에 대해 난 너무 기술에 편향되게 보고 있었던 듯 하다.
그 흐름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만든 이유, 원인에 집중해야 했었는데..
저자는 내가 놓친 바로 그 흐름에 대한 이유,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의 역사까지는 아닐지라도 최근의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의 맥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분야가 이 분야이기는 하지만, 하루아침에 없던 것이 불쑥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 미세한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고 선점하는 기업만이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은 많이 어울리지 않는다.
제목은 단지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 같지만, 이직에 대한 언급은 없다.
굳이 제목과 매칭되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면 향후에 왜 구글보다 라쿠텐이 더 나아보이는지에 대한 어필이라고 할까..

이제 인터넷은 그들만의 분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젠 소비재의 일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지를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