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 책은 일종의 운명론에 대한 책이다.

우리의 삶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폐쇄적인 운명론이 아니라, 우리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고유한 기질을 찾고,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좀 더 발전적인 운명론을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내 몸이, 부모가, 환경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운명론적 사고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금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기 정도라고 해두자.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서양에서 발달하였고,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하는 것이나 일반론적이 아닌 개인화된 이론 등은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분명 심리학이라는 학문에서는 신선한 시도이고, 새로운 분야일수도 있지만 동양에서는 이런 경우를 왕왕 보아왔고, 전통 혹은 미신이라는 이름으로도 현재까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조금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제목과 부제, 그리고 각종 미디어에서의 선정 발표 등은 모두 내가 이런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신선한 접근이겠지만, 동양에서는 가끔 접하는 것들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와 그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아이들이 보던 '캐릭캐릭 체인지'라는 만화가 떠올랐다.

아이들 각각이 자신에게 할당된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만화였다. 어른들에게는 안보이는..하지만, 모두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런 수호천사들..

그냥 만화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수호천사가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ㅎㅎ

그럼, 그 수호천사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그냥 무심코 넘겼던 것들에 대해 좀 더 집중해 보면 될 듯 하다.

우연히 찾아 온 기회를 그냥 보내지는 않았는지, 억지로 해야 했던 일이지만 무척 즐거웠던 것이라든지...

아니면, 아직까지 그것을 만나지 않았을지 모르니 좀 더 다른 일에 도전해 본다든지..

학창시절, '운명이 있을까?'란 주제로 친구들과 며칠동안 토론을 한 적이 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운명'에 대해 나름대로 체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늘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나의 '운명'에 대한 생각과 '인생'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은 달라지는 듯 하다.

결코, 지금의 인생에 만족하지 말자.

그리고 순응하지도 말자.

분명 지금보다 나은, 그리고 아직 인지하지 못한 내가 하고픈 일이 있을것이다.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