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깨는 데 아주 좋은 책이네요!!

어른이 되면 아이들과는 달리 자신도 모르는 선입견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제재를 가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꼭 해야 한다고 다그치기도 합니다.
아마 저도 우리 아이에게 그런 면이 있을 테지요.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말예요.
이 책은 그런 어른들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아기 물고기랑 아기 돼지, 아기 새는 또래 친구들과 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지요.
그저 엄마아빠가 재미나게 놀아주면 그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그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또 이해 못하지요.
보통의 아이들은 그런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 체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살아가겠지만 이 책의 필립과 하랄트, 잉게는 당당하게 그 틀을 벗어납니다.
어른들로선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서로 다른 종의
친구를 만들어서 재미나게 놀고 우정을 쌓아갑니다.
수영을 아주 잘 하는 물고기 하랄트에겐 수영을 배우고,
나는 데 선수인 필립에게선 나는 법을 배우고,
걷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잘 하는 잉게에겐
걷는 것을 배우지요.
수영에 제일 잼병인 필립(새)를 위해서 양쪽에서 두 친구가
열심히 수영을 도와주고,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하랄트(물고기)를
위해선 걸을 수 있도록 부축도 하고...
비록 잉게(돼지)가 나는 걸 도와주진 못하지만 셋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찾아서 재미나게 놀게 됩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많이 변하게 되지요.
하랄트는 성격이 느긋해지고, 잉게는 아주 상냥해지고, 또 필립은 무척
명랑해졌지요.
부모님은 아이들의 그런 좋은 변화가 친구들 덕분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스꽝스러운 친구들, 희한한 친구들, 괴상한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그 대목을 본 다음에 반성이 많이 되더군요.
혹시 저는 그런 엄마가 아닌가 하고 말예요.
엄마아빠 눈에는 조금 덜 차더라도 아이들끼리 잘 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친구라는 걸 인정해 줘야겠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