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신입사원 시절 문서 작성 능력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속에 나날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분명히 입사 전에 대학시절 나름 문서 작성에 필요한 한글, 훈민정음(지금은 사라졌다), MS워드, 로터스 등 프로그램을 익혔는데도 불구하고 업무에 투입되어 문서를 만들거나 백업 자료를 만들 때 과연 내가 제대로 문서프로그램을 익혔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어색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작성해야 할 문서를 앞에 놓고 그때마다 족집게식 강의를 통해 문서작성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입사 선배들도 각기 일도 바쁘고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보니 문서작업 속도향상이나 원활한 결과물을 나오기까지 지속적으로 봐줄수도 없고 기다려주기도 힘들다. 결국 혼자 힘으로 배워야 하는데 요즘 나오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 관련 설명서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설명서들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것을 한권에 다 담으려다 보니 정작 실전, 즉 실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필요한 스킬을 엄선하고 강조하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은 책 제목처럼 회사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엑셀 작업 팁을 선별해 강조,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119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특히 초보자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분량과 순서를 배려하여 데이터 계산, 관리 및 요약분석 등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과 예제를 통해 즉각적인 학습이 가능토록 조치했다. 여기에 엑셀 모든 버전에서 가능한 팁 위주로 설명하되 핵심기능별로 사용할 수 있는 엑셀버전을 별도 표기하여 독자들의 혼선을 줄이는데도 고민한 흔적이 보여 상당히 공들인 결과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의 장점은 바로 회사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엑셀기능에 대한 모든 설명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코너 중 ‘회사통 실무 활용’코너다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예제를 선별해 이를 핵심기능과 연계하여 학습하고 체화시킬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인상깊다.

 

엑셀 버전별로, 그리고 엑셀 급수별로 구분해서 설명해주는 이 책은 최근 엑셀 관련 실무서적 중 가장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꼭 읽어보고 배워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