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급되고 많은 지식과 정보가 유통되면서 동시에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정돈해서 표현하는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글쓰기에 대해 곤란을 겪음은 물론 더욱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비단 인터넷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글쓰기에 대해 더 배우려는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다. 샐러리맨들은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 많은 부분 글쓰기의 역량차이로 인해 평가 받는데 불이익을 당한다고 여긴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있다. 똑같은 사업계획이더라도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유용한 표현과 격에 맞는 어휘를 사용하면 더욱 가치있다고 생각되어 높은 점수를 얻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출판가에는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 책들이 나와있고 본인 역시 글쓰기에 대한 무한한 욕망이 있기에 가급적 모두 살펴보고 있다. <실용 글쓰기 정석>은 이러한 출판가 경향에 맞춰 최근 발행된 책이다. 저자는 누구나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읽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우선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을 구분하면서 어떤 성격의 글을 쓰는지 초기에 명확하게 정하고 글쓰기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비문학적인 글은 메시지의 정확한 전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처럼 글쓰기를 위해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배경지식의 인용은 글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이를 위해 신문을 늘 자주 읽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메모까지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에 집중해서 독자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 기본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지를 자연스럽게 책에 녹여냈다. 주제를 드러내고 내용이 제대로 담겨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글쓰기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에 들면서 인정하는 부분은 글을 맛깔나게 표현하기 위해 미사여구 등 표현에 집중된 기교 중심의 글쓰기 노하우가 아닌, 글의 기본적 토대를 탄탄하게 만드는 과정을 더욱 중요시 해서 알려준다는 점이다. 자칫 간과하게 되면 이도저도 아닌 현란한 어휘의 나열로 속칭 망한(?) 글이 될 여지를 방지하고 제대로 된 글쓰기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