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서와 과로 구분되던 기업의 조직이 어느덧 직급의 구분 없이 팀장과 팀원으로 구분되어져 운영되는 팀제가 도입되었고 이제는 거의 모든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조직마저도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팀제의 장점은 기존 과(課․)부(部)제도가 가진 의사결정과정의 시간소요와 아래의 의견이 위로 전달되는데 용이하지 않은 점을 개선해 팀원과 팀장간의 의사소통체계의 효율화와 신속함이다. 그러기에 팀제의 도입이 활성화되고 정착되었다.

하지만 인간이 조직을 구성하는 이상 완벽한 조직은 있을 수가 없다. <팀으로 일하라>는 바로 팀제가 주류를 이루는 기업의 최소 조직단위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위기해결 능력,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팀의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루는 책이다.

정보의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해지고 개인의 특화된 능력이 출중해 지면서 개별 팀원으로 볼때 업무에 대한 처리능력은 향상되었을지 모르지만 이와 비례해서 이들이 팀을 이룬 후 성과는 천양지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저자는 해결책으로 팀십(Teamship)을 주장한다.

즉,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다고 해서 팀을 이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마치 팀의 성과가 팀원의 능력은 총합이 아닌 팀원간의 하나된 목표를 향해 희생과 노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수많은 경영 컨설팅 책들이 출간되면서 리더의 역량과 팀원을 아우르는 세심함 등을 다뤘지만 일정 부분 한계를 노출했던 점도 사실이다. 반대로 서번트 리더십 등으로 대표되는 팀원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통한 리더십과 이와 접목되어 조직 구성원이 사회적 역할과 조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역량을 구비토록 하는 팔로워십도 마찬가지의 한계가 발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팀십은 바로 이러한 약점에 대한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팀장과 팀원간의 어느 한쪽의 주도하에 목표에 대한 도전보다는 팀을 하나의 인격체로 삼아 사심 없이 성공을 위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자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팀십은 누구의 책임을 묻기 보다 공동의 책임하에 일사분란한 운영을 추구한다.

<팀으로 일하라>는 우선 현재 자신이 속한 팀의 팀십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는 팀십수준진단을 통해 팀십에 어느 정도 가까운지 판단하게 한다.

그리고 그 수준에서 어떻게 이상적인 팀으로 나가야 할지를 다양한 조언을 통해 방향을 제시해준다.

같은 목표를 정하고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창의적인 팀문화를 만들라는 저자의 충고는 기존의 팀 혁신과 관련한 책들이나 자기계발부문의 서적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책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내는 면도 많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팀십을 통해 자신이 몸담거나 자신이 이끄는 팀을 개혁하는 과감한 시도도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외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팀의 출현을 이책을 통해 실현시키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