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부터가 예사롭지가 않았다. 나 자신에게 박수를 친다는 의미 일 수도 있지만 박수를 치고 싶은 인생이라... 내가 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 준다는 의미인가? 인생의 절망에 빠진 사람을 다독여 주는 의미인가? 하는 많은 궁금증을 품고  책을 받았다.

왠걸 이 책 표지 부터가 남다르네 싶었다. 사람 모양인 거 같은데 몸은 크고 얼굴은 작고 책 독특하겠구나 하면서 시작했다.

아버지가 교수 어머니가 유아교육자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의 주인공....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가 엇갈려 가출을 시도 했는데 가출 중 만난 괴짜스승 소피오스!! 주인공은 소피오스에게 많은 이야기 형식의 배움을 받게 된다. 때로는 제자들의 실수에 관련된 이야기를 때로는 동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때로는 왕과 공주 부족의 이야기를 통해 옛날 이야기 형식으로 시작해서 그냥 옛날 이야기 처럼 끝난다.

그냥 옛날 이야기라 편안하게 재미있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이야기를 계속 읽다보면 옛날 이야기 이기도 하고, 철학이야기 이기도 하고, 이솝우화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읽고 나서 웃고 즐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을 하게 만든다.

본문 중 개구리 10마리가 높은 산을 등산 하는데 가다가 여러 동물들을 만나는데 그 동물들이 너희는 그 까지 가기 힘들것이다. 그 작은 발로 어디를 가느냐며 무시하고 핀잔을 준다. 그러니까 10명이였던 개구리가 5마리가 되고, 5마리가 3마리로, 3마리가 2마리로, 2마리가 한 마리로 되어서 결국 한 마리만 정상에 올라 가게 된다. 근데 그 한 마리는 귀머거리 개구리였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우화이지만 재미나게 끝나기 보다 한 마리 남은 귀머거리 개구리가 성공 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깊이 있는 이야기이다.

인생을 잘 살려면 배려를 잘하고 착하고 열심히 살자~~ 이 책에서 하는 말은 이런 말이 아니다. 단순히 “인생은 이렇게 살아라”가 아니라 “인생은 각자가 바라보는 대로 굴러간다. 자기 안경은 자기가 찾아 끼는 것이다.(본문 중 157쪽)” 그게 인생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책이다.  또 이 책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같은 물음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항상 옳은 말만 하는 것 같으면서도 괴짜인 구석이 있는 그런책.!!! 본문 중... 그런 이야기를 소개 하자면.. “젊은이는 늙은이에게 대들어야지 발전하는 법이다.(152)”  젊은이들이 어른들을 너무 존경하면 발전이 없는 법?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괴짜 철학자의 말 같지만 읽고 보면...틀린말은 아니네...싶다. 

인생의 어려움이 닥치면 이왕 닥친거 피해 갈 수 없으니 열심히 부딪혀라...이렇게 알고 세상을 살아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손을 놓고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때로는 현명하다.(P110)” 라고 말한다.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보다 상황에 맞게 살아라.. 이것도 현시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나로써는 단순하지만 좋은 답이 되는 처세술이다.

책의 이야기가 너무 다양하고 좋은 이야기가 많다. 우정, 사랑, 처세술, 칭찬, 소심함, 휴식, 좌절...등등... 시작은 가볍게 했지만 책을 덮을 때는 지구 한바퀴 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 처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한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면서, 한창 꿈많은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에게 많은 추천을 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하나의 생각과 하나의 길만 있는게 아니라고..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해 보라고 꼭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디자인도 밝고 눈이 피로하지 않게 다양한 색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중간 중간에 삽화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책장에 잘 보관했다가 슬픈일, 어려운일, 힘든일등 살아가면서 답답할 때 한번 씩 펼쳐 봐야겠다.

본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네. 이 마을을 떠나게. 길을 가면서 '나는 귀한 사람이다, 나는 귀한 사람이다' 하고 줄기차게 되뇌면 언젠가 정말로 귀한 사람이 될 게야. 진정한 고귀함은 마음의 고귀함이니까” (P186)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제각기 카드를 몇 장 받는다. 그게 운명이란 거지, 하지만 그 카드로 게임을 하는건 자기 자신이야. 초라한 패로 멋지게 이기는 사람이 있나하면 으뜸 패를 전부 쥐고도 맥없이 지는 사람도 있지. 그래서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거다. 불리한 패를 쥐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지.”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