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 두번째이야기]  

성과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이 만든 또 하나의 책입니다.

 

아이의 사생활 첫번째 이야기는 과학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오랜기간 취재를 거쳐 탄생된 다큐멘터리로 아이들의 성품과 지능, 그리고 남녀의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자녀양육법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 방송은 2008년 이었고요, 정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과학적인 증명이 뒷받침된 만큼 더 화제의 대상이 되었고, '다중지능' 이라는 것이 각광받게 됩니다.

 

 

그로부터 약 5년.. 2013년에 아이의 사생활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정말로 '아이의 사생활' 이라는 제목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으로서 성교육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성장과 지능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해야만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이 성에 대해서 많이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TV등의 미디어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에서 혼전성관계에 대한 것이 묘사가 되고 있고, 이것은 또한 미혼모 등의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TV에서 피임약광고를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리사회가 성에 대해서 많이 개방적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성교육은 어떨까요?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긴 하지만 그것을 알아나가야 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어떤 성교육을 하고 있을까요?  교육도 개방적이 되었을까요? ...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미디어에 대한 교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어른인 부모가 먼저, 내 아이들의 성교육을 맡아야 아이들의 성 정체성이 바로 선다는 모토아래,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마냥 보호해줘야 하고 모르는 상태로 놔둬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성적 존재이며, 성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그 방법까지도 제시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성교육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유아기에서부터 그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 나간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춘기가 오는 청소년기가 되어도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 나의 생각에 대한 테스트가 많아서 도움이 됩니다 >  

 

 

 

 

 

우리가 모두 오해하고 있는 사실은 성과 성관계를 동일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 姓 이라는 단어는 남성/여성 할때의 그 생물학적 차이를 구분짓는 뜻으로 사용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성교육에 닫힌 나라에서 닫힌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또는 미디어에서의 노출에 의해서 음지에서 알게 되어 그 뜻을 확립하게 되므로 잘못된 연결고리를 인지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성이라는 뜻은 생물학적 차이 뿐 아니라 그 역할의 차이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성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잘못된 성욕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교육이 더 중요하고 부모와 대화를 통해 제대로 된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들이 열린 사고를 가지고 먼저 제대로 성에 대해서 공부해야만 하며, 아이들과의 대화방법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욕구나 자신의 성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어야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생을 그르치는 결과를 낳지 않게 될 것입니다...

 

 

 

 

 

 

 

닫힌 성교육안에서 때로는 음란물로 아이들은 성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음란물을 보게 되면 공격성이 생긴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보지 않으면 좋겠지만, 보았다고 하더라도 빠져드는 일은 없게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끼리 있다 보면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성 의식이 제대로 갖추어진 상태에서 보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중독성의 차이는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프로그램이나 책을 통해서 좀 더 발전된 성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적극적인 성교육을 통해서 청소년 미혼모의 발생율, 성범죄발생율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무서운 성범죄들이 뉴스를 통해서 보도되고, <소원> 이나 <도가니> 같은 영화들이 나와 우리나라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이 때에! 근본적으로 국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구성애 선생님 혼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ㅠ.ㅠ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스웨덴의 한 완구업체에서 만든 성차별 없는 장난감 카달로그입니다. 이 카달로그의 사진에 보면 인형놀이를 하고 있는 남자아이, 그리고 총을 쏘는 모습의 여자아이, 그리고 여자와 남자아이가 함께 인형의 집을 가지고 노는 모습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요, 스웨덴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런 것을 통해서도 어릴 때 부터 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은근히 여자아이는 핑크, 남자아이는 파랑,... 이런 성의식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여자아이가 파랑을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남자아이가 핑크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고추떨어진다는 등 남성성을 강요하고 있는 사회분위기가 아직까지 남아있는데요, 이는 옳지 않으며 나아가 자라나서의 청소년기의 성 정체성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당장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평소에도 대화가 없는데 갑자기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면 못하겠지요... 일단 대화를 하는 시간을 늘려야 겠고, 대화를 시작했다면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면서 나의 의견이 일단 다 옳지 않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대화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무엇인가가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경험과 고집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대화속에서 알게모르게 나만의 틀안에서, 나만의 기준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아이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어렵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점일테고요.

그러니 항상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아이가 부모가 허용하지 않는 어떤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태만 가지고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게 된 심리적인 배경이나 물리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일단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면 성에 대해서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말을 터야 할지 모르겠다면 책에 나온 예시대화라던가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했던 가족들의 대화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도 처음에는 자신들도 부끄러워서 제대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각도 알게 되고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부모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대로된 성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들이 커서도 자신에게 당당하고 올바른 어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다음은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제 미디어와 우리사회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우리는 스마트폰과 TV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우리는 아이들이 미디어에 빠져드는 이유를 모르며, 거기서부터 불협화음이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점점 어린나이에 게임에 빠져들고 있고, 그리고 성격이 바뀌게 됩니다. 게임중독이 의심되는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면 정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어집니다. 잔인한 내용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배려나 도덕심... 이런 것은 게임 저편에 묻어둔지 오래입니다.

또한 선정성이 강한 게임이나 스마트폰 음란물에 빠져드는 예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과 미디어가 문제점에 있어서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요? 성에 대한 것은 대화로 어떻게든 풀어간다고 하면, 미디어에 관한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 세상은 인터넷, TV,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마냥 등지고 살아가게 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게임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는지, 중독인지 아니면 몰입인지... 세세하게 살피고 이끌어줘야 합니다.

그 방법은 책 곳곳에 나와 있습니다.

 

 

 

 

보통 컴퓨터나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부모가 모두 일에 바쁜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외로움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로 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도 잘 하고 재미도 있고,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언제든지 친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빠져들수록 실제로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은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이 슬프기도 합니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내는 방법은, 일단 부모가 그 게임을 해보는 것이라고 하지요.

역발상적인 이야기인데요, 얼마나 재미있는지 어떤 게임인지 알면 무작정 반대하는 것 보다는 더 설득력이 생기고 아이도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같이 빠져든다음, 같이 손을 잡고 빠져나온다... 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외롭게 두기보다는 함께 하는 운동을 권장시킵니다. 예를 들면 축구나 야구, 농구 같은 여러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게 합니다. 그러면 점점 게임중독에서 멈추었던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머리가 굳었다가 풀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지요. 이 외에도 이 책에는 각종 중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자가테스트, 그리고 부모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가족들을 예로 들어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서평에서 다 이야기하지 못한 자세한 내용들은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성과 미디어라는 두 가지 어려운 고비를 아이들과 함께 잘 넘기는 슬기로운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부모들이 바뀌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됩니다.

나는 바뀌지 않으면서 아이만 바뀌라고 소리치면 ...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 .책의 말미에 있는 이 문구가 정말 마음에 와 닿아서 첨부해 봅니다...